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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고

글또 8기를 시작하며

코리이 2023. 2. 11. 18:09

이미지 출처 : freepik

왜 시작했는가?

나는 현재 개발자 N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흔하디 흔한 개발자다. 개발 블로그를 써야지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따로 방치해 둔지 오래 된 것 같다. 분명 개발을 처음 시작할 시기에는 이것 저것 공부한 것들을 전부 요약해서 글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리를 잘 안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또를 신청했다. 물론 글또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매번 글쓰기가 귀찮아서 신청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글쓰기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해서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합격 후에 슬랙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어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한번 더 내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무엇을 쓰고 싶은가?

블로그에 쓰고 싶은 주제는 무척이나 많다. 간단하게 주제만 정리하자면

  • 블록체인 개발 튜토리얼/심화 학습
  • 회사에서 겪은 트러블 슈팅/아키텍쳐
  • 사이드 프로젝트 정리
  • 새로운 개념 공부에 대한 복습
  • 회사를 창업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며 느낀 점들
  • (도서 리뷰) - 도서 리뷰는 이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서 주로 정리해볼까 한다.

사실 무엇을 쓰고 쓰고 싶은가 보단 어떤 습관을 기르고 싶은가가 적절한 것 같다. 당연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글또를 지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업무가 많아져서 그런지, 특히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서 그런지 개발 외적으로도 여러 업무를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 많아졌고, 조금씩 이전에 했던 업무들을 잊어버리는 경우들도 많아져 이런 부분들을  정리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점차적으로 들었다. 그래서 단순히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서 업무 관련된 부분들, 나아가서 내 일상에 관한 부분들도 정리하고 싶었다. (물론 블로그 보단 노션에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활동이 끝난 후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대부분의 모임에서 시작 할 때마다 운영진들, 혹은 팀 리더가 건네는 질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활동을 해왔었는데 생각해보면 시작할 때 목표를 잡고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보았었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이번엔 어떤 모습을 꿈꾸면서 활동을 할까 생각해보았는데 퇴근후에는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역시나 결과는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최근에 가장 잘 한점이라고 하면 3년정도 꾸준히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사실은 꾸준한 운동이다.) 결국 정리를 열심히 한 모습이 가장 잘한점이였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이 정리 되어야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년도에는 글쓰는 습관을 길러서 내가 어떤 부분들을 공부/일 해왔는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번 목표는 당연히 패스권도 쓰지 않고 모든 글을 쓰는 것으로 잡았다. 물론 힘들겠지만 열심히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볼까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앞에서 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를 통해 한달에 한권씩의 도서를 항상 리뷰를 해왔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리뷰를 한달동안 꾸준히 읽고 쓰는게 아니라 마지막주에 몰아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것을 보면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다가와서 급하개 작성하는게 아니라 그 전에 여유있게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연히 부지런해져야 해야 할 것이다.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점이 글을 쓰기 위해서 부지런해야 한 것도 있지만 글을 쓰기 위한 소재들을 만들기 위해서도 꾸준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최근에 회사 출근 전 아침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되서 하루이틀정도는 빼먹는 날도 있지만 시작이라도 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볼까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습관을 들여볼까 한다.

결론

개발글을 정리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그냥 나 자신에 대한 글을 쓰는 것 같다. 물론 개발글이 시간은 더 걸리는 건 맞지만 그래도 작성할 부분이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작성된다. 이번에는 개발글들도 좋지만 가끔은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겪었던 이런저런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작성해볼까 한다. 이번년도에는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걸 넘어서 정리라는걸 해봐야 겠다.